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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세우지 마세요" — 블랙쉽이 말하는 인생을 바꾸는 단 한 가지 기준

by 베리몬 2026. 4. 6.

자기계발서 열 권 읽어도 인생이 안 바뀌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근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건 목표가 아니었어요. 목표를 세우기 전에 먼저 알았어야 하는 게 있었는데, 대부분 그걸 건너뛰고 살아왔던 거예요. 오늘 이야기할 블랙쉽이라는 책에 그 답이 있습니다.

우리가 속아왔던 공식

우리 어릴 때부터 이런 말 많이 들었잖아요. 목표를 세워라. 꿈을 크게 가져라. 그러면 이룰 수 있다. 저도 그 말 믿었어요. 새해 되면 노트 꺼내서 올해 목표 적고, 자기계발서 사서 밑줄 긋고, 다이어리에 계획 빼곡하게 채우고. 근데 솔직히 말해볼게요. 그렇게 해서 진짜 달라진 거 있으세요?

대부분 없거든요. 저도 없었어요.

목표를 세웠는데 안 되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탓해요. 의지가 부족했나 보다. 노력이 모자랐나 보다. 그래서 또 새로운 목표를 세워요. 이번엔 진짜 해보자. 그리고 또 안 돼요. 그러면 또 자기 탓. 이 루프가 끝없이 반복되는 거예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이라는 학자가 밝혀낸 게 있어요. 결과 편향이라는 건데, 쉽게 말하면 결과만 보고 과정을 판단하는 착각이에요. 결과가 좋으면 내가 잘한 거라고 생각하고, 결과가 안 좋으면 내가 못한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근데 진짜는 그게 아니거든요. 좋은 과정이 나쁜 결과를 낳을 수도 있고, 나쁜 과정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어요.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는데 뭘 마시는지도 모르고 아무거나 집어드는 거예요. 어떤 날은 맛있고 어떤 날은 맛없고. 근데 사실 그게 커피 문제가 아니라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문제였던 거죠.

목표도 똑같아요. 내가 뭘 진짜 원하는지도 모르면서 일단 목표부터 세우니까, 이 루프에 갇힌 채로 10년, 20년을 보내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문제는 목표가 아니었어요. 목표를 세우기 전에 먼저 알았어야 하는 게 있었는데, 우리는 그걸 계속 건너뛰고 있었던 거예요.

검은 양 가치 —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다섯 가지

블랙쉽의 저자 브랜트 멘스워는 미국 10대 동기부여 연설가 중 한 명이에요. 근데 이 사람이 말하는 건 목표가 아닙니다. 이 사람이 만 명 넘는 사람들에게 가르친 건 딱 하나예요.

"당신이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다섯 가지를 찾아라."

이걸 검은 양 가치(Black Sheep Values)라고 부릅니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잖아요. 근데 목적지가 "부자 되기"예요. 이건 목적지가 아니라 그냥 방향이에요. 진짜 목적지는 "나는 무엇을 위해 부자가 되고 싶은가"예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소중해서인지, 창작의 자유가 중요해서인지, 아니면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인지. 그 "무엇"이 바로 검은 양 가치예요. 이게 없으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도착할 곳이 없는 거예요.

브랜트는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도 순서가 있다고 했어요. 세 단계입니다. 첫째, 내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게 뭔지 먼저 안다. 둘째, 지금 상황에서 가능한 사실들을 전부 살핀다. 셋째, 그 순간 내가 느끼는 감정을 무시하지 않는다.

이 세 가지가 서로 밀고 당기면서 긴장 상태를 유지할 때 비로소 괜찮은 결정이 나온다는 거예요. 가치관이 감정을 이기는 것도 아니고 감정이 가치관을 이기는 것도 아니에요. 둘 사이에 승자가 없어야 해요. 그 줄다리기 자체가 건강한 상태라는 거죠.

실제로 2025년 Psychology Today에 실린 연구에서도 자기 가치의 우선순위를 아는 사람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장기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뭘 해야 할지 아는 게 아니라 뭘 포기하면 안 되는지 아는 것.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여러분도 한번 떠올려 보세요. 나한테 절대 타협 불가능한 것 다섯 가지. 아마 대부분 바로 안 떠오를 거예요. 그게 정상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목표를 세우는 법만 배웠지, 내가 진짜 뭘 중요하게 여기는지는 한 번도 제대로 질문받은 적이 없으니까요.

263일의 병실 — 삶과 죽음 앞에서 발견한 것

이 사람이 이 개념을 만든 계기가 있어요. 자기계발서 쓰다가 깨달은 게 아닙니다. 아들이 죽어가는 병실에서 깨달은 겁니다.

2012년, 브랜트의 큰아들 태오가 열네 살이었어요.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진단을 받아요.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쉽게 말하면 희귀 혈액암이에요. 100만 명 중 4명에게 생기는 병입니다.

치료법은 하나. 골수이식. 2012년 8월 9일, 올랜도 플로리다의 소아 이식 센터에서 수술이 시작됐어요. 그리고 태오는 그날부터 병실 밖을 나가지 못합니다. 263일 동안.

수술은 됐어요.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식한 골수가 오히려 태오의 몸을 공격하기 시작한 거예요. 살리려고 넣은 게 되려 몸을 망가뜨리는 거예요. 그래서 면역을 억제하는 치료를 시작했어요.

근데 면역을 누르니까 이번엔 다른 게 파고들었어요. 치명적인 감염이에요. 여기서 진짜 무서운 건 이거예요. 두 병의 치료법이 정반대라는 겁니다. 한쪽을 살리려면 다른 쪽이 죽어요. 의료진도 답이 없었습니다.

2013년 3월 23일. 의료진이 브랜트에게 말합니다.

작별인사를 준비하세요.

내일 아침에 눈을 못 뜰 수도 있는 사람한테, 목표 세우라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브랜트는 그 순간 깨달은 거예요. 목표 같은 건 아무 의미가 없었다는 걸.

그때 브랜트의 동생 토드가 "My nephew is dying"이라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하룻밤 사이에 조회수가 50만 회를 넘었어요. 그 영상을 본 의사가 전문의를 연결해 주고, 기존 의료진이 모르던 실험적 치료법을 찾아냅니다.

태오가 살아났습니다.

지금 태오는 그래픽 디자이너예요. 블랙쉽 표지에 있는 검은 양 로고가 태오의 작품이에요. 죽을 뻔한 아이가 살아나서 아버지의 책 표지를 그린 거예요. 브랜트는 이 경험 이후 오른쪽 팔뚝에 검은 양 문신을 새겼어요. 절대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깨진 찻잔에 금을 붓다 — 킨츠기와 검은 양 가치

태오가 회복되고 나서, 브랜트가 깨달은 건 이거였어요. 자기가 병실에서 가장 두려웠던 건 아들을 잃는 것만이 아니었다는 걸요. 진짜 두려웠던 건 아들한테 아무것도 물려준 게 없다는 거였어요. 돈이나 집 얘기가 아니에요.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내가 뭘 지키며 살았는지, 그걸 한 번도 제대로 말해준 적이 없다는 거예요.

찻잔이 깨졌어요. 보통은 버리잖아요. 근데 15세기 일본에서는 달랐어요.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아끼던 찻잔이 깨졌는데, 일본 장인들이 깨진 자리를 숨기는 게 아니라 거기에 금을 부었어요. 그랬더니 원래보다 더 아름다워진 거죠. 이게 킨츠기예요. 금으로 잇는다는 뜻이에요.

우리가 살면서 깨지는 건 피할 수가 없어요. 실패도 하고 상처도 받고 무너지기도 해요. 근데 그 깨진 자리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전부를 바꿔요. 숨기면 그냥 깨진 찻잔이에요. 근데 거기에 금을 부으면 세상에 하나뿐인 찻잔이 되는 거예요. 그 금이 바로 검은 양 가치예요.

실제로 2020년에 발표된 심리학 연구에서 깨진 도자기를 금으로 수리하는 과정을 치료에 적용했더니 자기연민 점수가 25%나 올라갔대요. 상처를 숨기지 않고 마주하는 것 자체가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는 거죠.

이걸 제대로 보여주는 사람이 있어요. 짐 트릭이라는 사람인데, 가장 뚱뚱했을 때 몸무게가 195킬로였어요. 위장 접합 수술을 받고 100킬로 넘게 뺐어요. 근데 몸무게는 빠졌는데 안에 있는 건 하나도 안 변한 거예요. 진짜 변화가 시작된 건 자기한테 진짜 중요한 게 뭔지를 찾고 나서였어요. 깨진 자리에 금을 붓기 시작한 거예요.

브랜트는 이런 비유도 했어요. 사다리를 한 칸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데, 발판에 발도 제대로 못 올린 채로 밑에 있는 사람 끌어올리려고 손을 뻗으면 같이 떨어진다고요. 나를 먼저 채워야 남도 도울 수 있어요. 그게 이기적인 게 아니라 순서의 문제인 거예요.

검은 양 가치를 찾는 3단계

오늘 밤 바로 할 수 있는 실천법

  1. 50개 적기 — 종이 한 장을 꺼내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50개 적어보세요. 가족, 자유, 정직, 건강, 창의성. 뭐든 좋아요. 일단 떠오르는 대로 다 적는 거예요.
  2. 하나씩 지우기 — 하나씩 보면서 자기 자신한테 물어보세요. 이건 포기할 수 있나? 힘들면 내려놓을 수 있나? 포기할 수 있는 것들은 지워요. 하나씩 하나씩.
  3. 다섯 개 남기기 — 절대 지울 수 없는 다섯 개가 남을 때까지 반복하는 거예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못 지우겠다 싶은 것. 그 다섯 개가 여러분의 검은 양 가치예요.

"이건 단순한 목록이 아닙니다. 이건 당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선언입니다." — 브랜트 멘스워

목표를 세워도 안 변하는 이유는 목표가 잘못돼서가 아니었어요. 목표를 세우기 전에 나한테 뭐가 중요한지를 몰랐기 때문이에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안 찍고 그냥 출발한 거랑 같았던 거예요.

브랜트는 아들이 죽어갈 수도 있었던 263일의 병실에서 그걸 깨달았고, 깨진 찻잔에 금을 붓듯이 자기 상처 위에 가치관을 세웠어요. 그리고 그 검은 양 문신을 팔뚝에 새기며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여러분은 263일이 필요하지 않아요.
오늘 밤 종이 한 장이면 돼요.
거기에 적힌 다섯 개의 단어가
내일부터 여러분의 나침반이 될 거예요.

여러분의 검은 양은 뭔가요?
찾는 순간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도서 정보
Black Sheep: Unleash the Extraordinary, Awe-Inspiring, Undiscovered You
브랜트 멘스워(Brant Menswar) 저 | Page Two Books | 2020